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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미생물 검사실, 검체 배양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검체를 검사실에 보내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건강검진이나 병원 진료를 받으면 소변, 혈액, 가래 같은 검체를 채취합니다.
    이 검체들은 임상 미생물 검사실에서 다양한 과정을 거쳐 정확한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오늘은 검체 보관부터 배양, 결과 보고까지 임상 미생물 검사실의 전 과정을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임상 미생물 검사실
    미생물 배지

     

    1. 검체 보관의 원칙

    검체는 채취 후 곧바로 적절한 온도로 보관해야 합니다.
    보관이 잘못되면 세균이 증식하거나 사멸해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무균 검체(예: 뇌척수액, 복막액)는 4℃에서 최소 7일간 보관합니다. 이후에도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어 냉동 보관하기도 합니다.
    • 소변·대변 등은 4℃에서 최소 2일간 보관하며, 필요한 경우 재채취를 권장합니다.
    • 보관 기간은 대부분 검사실에서 7일 표준 보관을 적용해 문제가 생길 때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합니다.

     

    2. 배양 배지 선택법

    검체마다 적절한 배지를 선택해야 원하는 균을 정확히 분리할 수 있습니다.
    주요 배지와 용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 BAP (혈액 한천 배지) : 거의 모든 검체에 기본적으로 사용
    • CHOC (초콜릿 한천 배지) : 무균 검체, 호흡기, 생식기 검체
    • MAC / EMB : Gram 음성균 분리 (소변, 호흡기, 상처)
    • CNA / PEA : Gram 양성균 분리
    • 특수 배지 : 임질균, Legionella 등 까다로운 균주 배양

    검체별 배지 선택이 매우 중요해요. 예를 들어, 호흡기 검체는 BAP, CHOC, MAC을 함께 사용해 다양한 균주를 선별합니다.

     

    3. 그람 염색, 언제 하나요?

    그람 염색은 균의 형태와 염색 반응을 통해 1차 분류를 하는 검사입니다.

     

    그람 염색을 시행하는 검체

    • 대부분의 호흡기 검체
    • 상처 검체
    • 무균 체액 검체

    그람 염색을 잘하지 않는 검체

    • 소변, 눈, 생식기 검체 (요청 시 가능)
    • 인후, 비강, 대변 검체 (시행하지 않음)

    검체가 적을 경우, 배양을 우선하고 그람 염색은 생략합니다.

     

    4. 접종과 배양 과정

    임상 미생물 검사실 배양 과정임상병리사 그람 염색 작업검체 배양에 사용되는 배지 종류

    검체는 배양 접종 후 일정한 조건에서 배양됩니다.

    • 수동 접종
      • 플레이트에 검체를 도말하고 구획별로 세균을 분리하는 방식
      • 4 구획 도말법이 대표적
    • 배양 조건
      • 35℃ 습도 유지
      • 필요한 경우 5~7% CO₂ 환경 제공
        (특히 S. pneumoniae, H. influenzae, N. gonorrhoeae 배양에 필수)
    • CO₂ 배양이 금지되는 검체
      • 대변 선택 배지
      • Legionella, Bordetella 배양
      • 선택 배지가 없는 BAP 인후 배양
      • 대부분의 크로모제닉 배지

     

    5. 검사 결과 보고

    병원 검사실 검체 처리 절차미생물 배양을 위한 접종 방법CO2 배양 필요한 균과 조건

    검체 분석이 끝나면 다음 정보를 담당자에게 전달합니다.

    • 검체 정보(식별번호, 채취 부위, 채취 일시 등)
    • 검사 요청자 이름
    • 문제나 특이사항
    • 가능한 경우 ICD-10 코드나 의심 병원체

    이 정보는 주로 전자 검사실 정보 시스템(LIS)에 기록됩니다.

     

    6. 검사의 한계와 주의사항

    혈액 한천 배지 모습미생물 검사 결과 보고서 예시검체 보관 방법과 온도

    모든 검사는 완벽할 수 없습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로 위양성이나 위음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검체가 뒤바뀌거나 혼합됨
    • 잘못된 채취, 운송, 보관
    • 배양 배지 오염
    • 접종 지연
    • 부적절한 배지, 배양 조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검사실에서는 엄격한 표준 절차를 따릅니다.

     

    7. 마무리

    병원 실험실에서 사용되는 배양기

    검체를 다시 채취하거나 결과가 늦어질 때가 있죠?
    이 모든 과정은 환자에게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기 위한 필수 절차입니다.
    임상 미생물 검사실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출처
    Clinical Microbiology Procedures Handbook, Section 3.3.1
    (개인적 학습 및 정보 제공 목적으로 정리)

     

    더보기

    ① 배지별 용도 자세히 보기

    BAP (혈액 한천 배지) - 대부분의 세균 배양에 사용. 집락 모양, 용혈 여부를 관찰 가능

    CHOC (초콜릿 한천 배지) - Haemophilus, Neisseria처럼 까다로운 균 배양에 필요

    MAC (MacConkey Agar) - Gram 음성균 선택 배지. 락토스 발효 여부로 색 변화 관찰

    CNA - Gram 양성균 선택 배지. Gram 음성균 성장을 억제

    BCYE - Legionella 등 특수균 배양에 필요

    TM/MTM (Thayer Martin) - Neisseria gonorrhoeae 분리 배양에 특화

    ② 검체 재채취가 필요한 이

    검체 재채취, 왜 필요할까?

    운송 중 시간 지연 - 균 죽거나 증식

    잘못된 용기 사용 - 오염 우려

    용량 부족 - 검사 불가

    혼합된 검체 - 정확도 낮아짐

    검사실에서 다시 채취하자고 연락 올 때 억울할 수 있지만, 정확한 검사 결과를 위한 필수 과정이 입니다.

    ③ CO₂ 배양 필요한 균 vs 필요 없는 균

    CO₂ 배양, 언제 필요할까?

    ✅ CO₂ 필요 (5~7%)

    Streptococcus pneumoniae

    Haemophilus influenzae

    Neisseria gonorrhoeae

    🚫 CO₂ 피해야 하는 경우

    대변 선택 배지

    Legionella 배양

    Bordetella pertussis

    선택 배지 없는 인후 배양

    대부분 크로모제닉 배지

    일부 배지(MAC, EMB)는 CO₂ 배양 가능하나, 균의 외형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④ 검체 정보 보고 시 포함 내용

    검체 보고서 작성 시 필수 기재 사항

    환자 정보 (이름, ID, 병동 등)

    검체 정보 (채취 부위, 일시, 종류, 상태)

    검사 의뢰자 이름

    문제 사항, 특이사항

    가능하면 진단명(ICD-10 코드) 및 의심 병원체

    보통 전자 시스템(LIS)으로 관리되며, 일부 검사실은 종이 기록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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